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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롯데 자이언츠 신정락이 312일만에 승리투수의 기쁨을 맛봤다.
어깨가 무거워질 법한 순간이었다. 1회초 선취점을 내준 롯데는 3회말 2-1로 뒤집었다. 하지만 4회초 2점, 5회초 1점을 내주며 2-4로 재역전을 당했다. 6회초 신인 이태연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닥친 1사 2,3루의 위기. 타석에는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서 있었다. 추가점을 내줄 경우 그대로 승부가 기울법한 상황이었다.
여기서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신정락의 경험을 믿었고, 신정락은 깔끔한 호투로 보답했다. 오스틴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고, 문보경을 고의4구로 거른 뒤 김민성을 2루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막아냈다.
이어 "팀원들 모두 착하고 다정하게 대해줘서 팀에 잘 녹아든 것 같다. 팀원들 덕분에 첫승도 할 수 있었다"며 기쁨도 숨기지 않았다.
롯데는 최준용 최이준 등 영건들이 개막 이후로도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대신 김상수 신정락 등 베테랑들에게 브릿지 역할을 맡기고 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