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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아픈데는 없다. 라이브피칭까진 했다. 그런데 숫자가 안 나온다."
전날 LG는 1-0으로 앞선 9회초 이정용이 동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9회말 대타 오스틴의 끝내기 적시타로 연장까진 가지 않았다.
마무리 이정용에 대한 불안감은 남았다. 이정용은 올시즌 마무리 상황에서 2경기(4월2일 KT 위즈전, 8일 삼성전)에 등판했는데, 모두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캐치볼, 불펜 피칭 단계를 지나 라이브피칭까지 마쳤다. 아픈데도 없다. 하지만 염 감독은 망설이고 있다. '예전 같은 구위가 안나온다'는 이유다.
"구속은 나오는데, 예전 같은 볼회전수나 팔 각도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제 옛날과는 시대가 다르다. 아프지 않다고, 다 나았다고 올리는 게 아니라 과학적으로 봐야한다. 숫자가 자기가 잘 던질 때와 맞춰갈 때 올릴 생각이다. 실전에서 자기 공을 던질 수 있어야한다."
그 전까진 결국 이정용의 어깨가 무겁다. 염 감독은 "어제도 1대0으로 끝났어야하는 건데…재미있는 야구가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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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은 좀더 휴식을 취하며 대타로 활용할 예정. 염 감독은 "어제 끝내기 치고 방방 뛰는 거 보니까 뛰어도 되겠던데"라며 웃은 뒤 "선수 본인이 아프다고 하니까, 오늘도 대타로 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LG 선발은 플럿코다.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지명타자) 김현수(좌익수) 문보경(3루) 김민성(유격수) 서건창(2루) 박동원(포수) 송찬의(1루) 박해민(중견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