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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운드에서 표정 변화도 없고 주눅도 안 들더라고요."
강릉영동대를 졸업한 뒤 2022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최지강은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50㎞에 가까운 빠른 공을 던지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다. 당시 두산 관계자는 "최지강의 성장세가 좋다. 제구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아마 1군에 올라가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지난해 2경기에 나온 그는 호된 1군 신고식을 치렀다. 2경기에서 1⅔이닝 동안 총 4실점을 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피칭 감각을 이어졌다. 4경기에서 4이닝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를 펼쳤다. 특히 28일 키움전에서는 1이닝을 깔끔하게 지우며 세이브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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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구도 챙겼다. 당시 경기 마지막 공은 이 감독의 첫 승리. 로하스의 첫 홈런 의미가 담겨있었다. 이 감독이 로하스에게 공을 양보했지만, 로하스가 다시 이 감독에게 주면서 승리공은 이 감독이 가지고 있게 됐다. 최지강은 자신의 투구 마지막 공을 챙겼다. 최지강은 "(신)성현 선배님이 마지막에 던진 걸 챙겨줬다"고 고마워했다.
이 감독은 최지강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 감독은 "좌타자를 상대로 강력한 피칭을 펼칠 수 있는 투수다. 상대를 누를 수 있는 힘이 있다"라며 "표정 변화도 없고 주눅들지도 않는다"고 칭찬했다.
최지강에 이날 승리는 의미가 있었다. 처음으로 어머니가 1군 경기에 온 것. 최지강은 "잘했다고 하셨다. 저녁도 함께 먹었다"고 이야기했다.
최지강은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 기회가 온다고 생각을 하며 준비했다. 생갭다 기회를 빨리 주셨다"라며 "앞으로도 이기는 상황에 나가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