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잦은 부상으로 속을 썩이더니 이제는 야구를 보러 온 팬과 싸우는 추태까지 보였다.
렌던은 이날 4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에인절스는 선발투수 오타니 쇼헤이가 6이닝 2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앞세워 1-0의 리드를 잡았지만, 8회 애런 루프와 라이언 테페라가 역전을 허용해 1대2로 패했다. 불펜진도 문제였지만, 렌던을 비롯해 마이크 트라웃(3타수 무안타), 헌터 렌프로(4타수 무안타) 등 주력 타자들이 침묵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에인절스로서는 선수들마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신경이 민감할 수 있던 상황.
렌던은 뭔가에 대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해당 팬에게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어 입에 담지 못할 욕설도 던진다. 더 이상 물리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해당 영상은 선수와 팬 간의 싸움이라 그런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져나갔다.
렌던이 왜 이런 볼썽사나운 행동을 벌였는지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팬이 먼저 렌던의 신경을 자극하는 언사를 던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관측하고 있다.
MLB는 "이 문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고, 에인절스 구단은 "렌던이 다음 경기 전에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렌던은 2019년 말 FA 자격을 얻어 7년 2억4500만달러(약 3210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이후 6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2021년에는 58경기, 지난해에는 47경기 출전에 그쳤고, 특히 지난해 6월에는 손목 부상 기간 중인데도 벤치클리어링에 적극 가담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