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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무라카미는 2사 2루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갔다. 히로시마 우완선발 오세라 다이치가 볼카운트 2B1S에서 낮은 코스로 떨어트린 커브를 걷어올렸다. 타구는 쭉쭉 뻗어나가 메이지진구구장 한가운데 펜스 너머로 날아갔다.
2-0 리드를 가져온 선제홈런이었다. 무라카미는 3회 삼진, 5,8회 좌익수쪽 뜬공으로 물러났다. 4타수 1안타 1타점. 무라카미의 홈런을 앞세운 야쿠르트는 개막전을 4대0 완승으로 끝냈다. 8회 5번 호세 오수나가 1점 홈런을 터트렸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와 정규시즌 143번째, 최종전에서 56호 홈런을 터르렸따. 55홈런을 때린 뒤 오랜 시간 침묵하다가, 극적으로 때렸다. 일본인 타자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 해 페넌트레이스 마지막과 올해 페넌트레이스 첫 경기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무라카미는 4번 타자로 출전한 WBC 1라운드에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이탈리아와 8강전부터 4번에서 5번으로 내려왔다. 4번 부담을 덜어낸 뒤 살아나기 시작했다. 멕시코와 4강전에서 9회말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치고, 결승전에서 첫 홈런을 터트렸다.
WBC 후반에 올라온 타격감이 정규시즌 개막까지 이어졌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