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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걱정이 기우였다는 것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최근 캐치볼을 했지만, 실전 등판이 없어 복귀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기본적으로 4월에는 1군 무대에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딜런이 나서지 못한 건 큰 손실이었지만, 두산의 '젊은 피'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생겼다.
박신지와 김동주 모두 아직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지 못하고 있다. 박신지는 2경기에 나와 각각 4이닝을 던져 1실점, 4실점을 했다. 김동주 역시 두 차례 등판해 첫 등판에서는 3⅓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두 번째 등판에서는 2이닝 1실점을 했다.
비록 확실하게 치고 나오는 선수는 없지만, 일단 믿음을 가지고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딜런의 이탈이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자극제가 되길 바랐다.
이 감독은 "우리 젊은 선수를 믿고 해야한다.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기회가 왔을 때 잘 잡아야 한다"라며 "모두가 라이벌이다. 라이벌이 부상이나 부진이 왔을 때 그 자리로 들어가서 충분히 역할을 해주면 그 선수의 자리가 될 수 있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어 "외국인 선수의 공백은 크다. 걱정이 기우에 그쳤다는 좋은 피칭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며 "딜런이 올때까지 남은 선수들이 힘을 내야한다"고 덧붙였다.
선발 경쟁과 별개로 박신지와 김동주 모두 두산을 이끌어야할 자원이다. 이들 모두 스프링캠프에서 시속 140㎞ 중·후반의 공을 꽂아넣으면서 1군 정착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이 감독은 "충분히 캠프 기간 열심히 준비했다. 박신지도 그렇고 김동주도 컨디션이 좋았다. 시범경기에서 상대팀과 실전하면서 좋지 않았지만, 빨리 1군 선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적응을 하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 믿고 있다"라며 "사실 야구는 1군에서 해야한다"고 젊은 선수들의 각성을 바랐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