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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최근 미성년자 대상 범죄 혐의를 받게 된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23)이 고교 최동원상 수상마저 박탈당했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서준원이 저지른 행위가 원체 심각하고, 반인륜적이라 판단해 이사진 및 사업회 관계자 전원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조우현 이사장을 포함한 7명 이사진의 만장일치로 서준원의 1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 박탈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최동원상은 메이저리그의 사이영상, 일본프로야구(NPB) 사와무라상처럼 프로야구 초기의 위대한 투수의 이름을 따 제정됐다. KBO가 아닌 기념사업회가 주관하긴 하지만, 야구 원로들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통해 수상자를 정한다. 프로의 경우 5회부터 외국인 투수를 포함, 린드블럼(2018~2019) 알칸타라(2020) 미란다(2021) 등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며 한층 권위를 갖췄다.
프로 최동원상은 2014년, 고교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고교 최동원상은 2018년 11월부터 처음 시상했다. 두 명의 고교 최동원상 초대 수상자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부산 경남고 시절 서준원이었다. 다른 한명은 노시훈(NC 다이노스)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서준원의 범법 행위로 인해 최동원상의 초대 수상자가 기록 말소되는 비극을 맞이했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패륜 범죄와 중범죄를 범한 수상자와 관련해선 고교최동원상과 최동원상을 가리지 않고, '수상 박탈'과 관련해 이사진 논의를 거칠 것"이라며 "이사진이 만장일치로 결정할 시 서준원 건처럼 좌고우면하지 않고 '수상 박탈'을 발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