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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 9회말 대타 양의지가 배트를 들고 타석에 들어서자 1루 관중석에서 그를 반기는 응원 소리가 터져 나왔다.
2018시즌 이후 5년 만에 두산 베어스가 새겨진 유니폼을 다시 입고 친정팀에 돌아온 양의지의 응원가가 잠실구장에 울려 퍼지자 팬들은 열광했다.
포수 출신 유승안 감독 지도아래 기본기와 공격까지 한 단계 더 성장한 양의지는 전역 후 두산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거듭났다. 안정적인 리드와 필요한 순간 한방을 쳐주는 공격형 포수 양의지는 2010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100안타 20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그해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곰의 탈을 쓴 여우라는 별명이 생길 정도로 타자와의 수 싸움에 능하고, 어린 투수들을 안정감 있게 리드하는 포수 양의지는 골든글러브 8회(포수로 7번, 지명타자로 1번) 수상, 한국시리즈 우승 3회를 경험한 리그 최정상급 선수다.
양의지는 2018시즌을 마친 뒤 첫 FA 자격을 취득한 뒤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에 계약하며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이후 2번째 FA에서는 친정팀 두산과 4+2년 총액 152억에 계약하며 잠실로 돌아왔다.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가 열린 25일 잠실구장. 팀이 5대3으로 뒤지고 있던 9회말 1사 2루. 큰거 한방이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에서 두산 이승엽 감독은 대타 양의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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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우완 이승현과 6구 승부 끝 2루수 뜬공으로 타석을 마친 양의지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쑥스러운 듯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친정팀에 돌아온 양의지가 이승엽 감독과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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