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 이성규가 시범경기 홈런왕 굳히기에 나섰다.
1회 첫 타석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이성규는 3회 또 한번 폭발했다. 0-0이던 1사 3루. 두번째 타석에 선 이성규는 두산 선발 박신지의 초구 141㎞ 패스트볼을 거침 없이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알 수 있었던 비거리 115m 큼직한 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불을 붙인 홈런 레이스가 고척을 지나 가장 넓은 잠실벌로 이어졌다.
이성규의 거침 없는 스윙에 중계를 하던 심재학 해설위원이 극찬 속에 예언을 던졌다.
|
이성규는 최근 대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저만의 코스와 존을 정해놓고 치다 보니 헛스윙 비율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며 "지금은 상대 투수와 관계 없이 제 존에만 오는 공이면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성공의 반복이 만드는 자신감이 빼어난 운동 능력이 결합하면서 타석에서 여유가 생겼다. 불안감을 지우면서 가고 있는 시범경기가 의미가 있는 이유다. "공이 보이는 대로 친다"고 한다. 거침 없는 초구 공략은 자신감의 표현이다.
시범경기 최대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이성규. 과연 심재학 위원의 예언 속에 김현준에 이어 이성규의 성공 원년이 현실이 될까. 오랜 기다림이 노력 속에 뿌듯한 결실로 무르익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