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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선발 투수 3명의 평균 나이가 겨우 22세다. LG 트윈스가 가장 젊은 국내 선발진으로 2023시즌 우승을 위해 달려간다.
강효종은 16일 대구 삼성전(3이닝 2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에서 호투한 뒤 23일 수원 KT전에서 4이닝 동안 3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모두 최고 150㎞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적절하게 구사하면서 안정감을 보였다. 지난해까지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제구도 이번엔 잘 이뤄지며 달라진 강효종을 보여줬다.
염 감독은 마무리캠프 때부터 강효종을 선발 후보로 놓고 유심히 관찰해왔었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회전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톱클래스 유망주들에게서 볼 수 있는 수치를 기록했던 것. 그리고 그 좋은 모습이 애리조나 캠프에서도 이어졌다. 수치적으로 좋고 불펜 피칭 때도 좋았지만 실전에서 어떻게 나올지가 중요했다. 멘털이 중요했던 것. 기우였다. 강효종은 경쟁을 하고 있기에 잘 던져야한다는 압박감 속에서도 좋은 제구력을 바탕으로 안정감을 보였다.
김윤식-이민호-강효종으로 구성된 LG의 국내 선발진은 다른 9개 팀과 비교해도 너무 젊다. 김윤식과 이민호는 2020년에 데뷔했고, 강효종은 2021년에 입단했다. 4년차 두명과 3년차 1명이 LG의 선발진을 맡는 것이다. 동생들이 선발로 나가고 뒤를 형들이 막아주는 셈.
김윤식이 2020년 2차 1라운드 지명이고, 이민호는 2020년 1차지명, 강효종은 2021년 1차지명 선수다. 유망주들을 빠르게 잘 키워냈다고 볼 수 있다.
LG는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로 이뤄진 외국인 투수진은 아무도 걱정을 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이다. 우승을 위해선 국내 선발진의 역할이 꼭 필요하다. 이 중책을 23세 이하의 젊은 투수들이 맡았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