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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 토종에이스 최원준이 듬직한 모습으로 벤치에 안도감을 던졌다.
1회 선두 손아섭을 땅볼 처리한 최원준은 서호철에게 빗맞은 안타로 첫 출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김성욱 천재환을 빠른공으로 연속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2회에는 오영수 뜬공, 김주원 삼진, 한석현 뜬공으로 삼자범퇴.
4회 선두 김성욱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최원준은 천재환의 기습 번트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오영수와 김주원을 빠른 공으로 연속 루킹 삼진을 잡아내며 또 한번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2사 1,2루에서 예정된 투구수 60구가 되자 벤치는 최원준을 내리고 좌완 김호준을 투입했다. 하지만 바로 한석현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최원준의 책임 주자가 홈을 밟으며 1실점이 됐다.
이날 경기 전 두산 이승엽 감독은 "최원준 선수는 아직 많이 던지지 않았다. 그래서 최근 수치가 조금씩 떨어졌더라. 지난해 저희가 시즌을 조금 빨리 마무리 했고, 올 시즌 준비하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이제 충분히 회복을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토종 에이스 답게 실전 투구 감각에 대한 우려를 딛고 첫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인 최원준. 최고 141㎞였지만 체감 스피드 높은 회전수 많은 빠른 공(29구)과 슬라이더(25구), 커브(3구), 포크볼(3구)의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공에 머리를 맞는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새 외인 딜런 파일의 공백과 대표팀에서 돌아올 곽 빈의 컨디션에 대한 우려가 큰 두산 마운드에 안정감을 줄 토종 에이스의 건재함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