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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프로야구 인생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던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에게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는 것일까. 올시즌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충연은 시범경기 첫 날인 지난 13일 SSG 랜더스를 맞아 3-1로 앞선 9회초에 등판해 2사 후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김정민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완벽하게 막아내는 것은 아니지만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고 넘기는 관리 능력은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는 듯하다.
계속 올라갈 것 같았던 최충연의 롤러코스터는 단숨에 빠른 속도로 내리막을 탔다. 2020년 1월 24일 음주운전이 적발돼 전지훈련 명단에서 빠졌고,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50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고, 구단도 100경기 출전 정지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2020년 11월에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에 복귀했으나 38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70으로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올해 오키나와에서 가진 스프링캠프에서 MVP에 뽑힐 정도로 노력을 한 최충연은 시범경기를 통해 그 노력의 결과를 조금씩 보여주고 있다.
최충연은 경기 후 "주자가 쌓인 상황에 올라갔지만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고 내려가자 라고 생각했고,부담없이 던졌다"면서 "한국에 들어와서 투구 중심이 낮췄고 자연스럽게 투구 밸런스가 많이 좋아지고 공에 힘이 실리는 것 같다"라고 했다.
최충연은 이어 "기회를 많이 주시는 만큼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