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광현이가 언제 부르는데 마다한 적 있나. '불러주면 또 간다'고 말하던 선수인데…"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본선 1라운드에서 탈락한 한국 대표팀은 14일 귀국했다. 선수단은 별도의 인사 없이 조용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은 역대급으로 준비 잘했고 연습 많이 했다. 나를 비난하고, 선수들에겐 좋은 얘기만 해달라"며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김광현는 자신의 SNS에 "지금까지 국가대표 김광현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국가대표는 꿈이었고 자부심이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애국가를 부르던 내 모습은 평생 자랑거리이자 자부심"이라며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후배들에게 넘겨줘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2이닝을 워낙 완벽하게 던져놓으니까 3회째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김)광현이도 이제 나이가 36세(한국 나이)다. 10년전엔 달랐는데…(WBC)갈 때부터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국가대표는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는 자리다. 하지만 광현이는 항상 불러주면 또 가서 볼을 던졌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을 텐데…아쉽다."
|
"좋은 것은 배워야한다. 왜 일본은 국제대회를 할 때마다 항상 (새로운)좋은 선수들이 나올까. 물론 인프라가 넓어서라고 할 수 있지만, 기본기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좋은 선수는 하루아침에 나오는 게 아니다. 학교 때 잘 다져진 기본기에 성장기 좋은 신체조건이 더해지면서 실력이 나오는 거다. 우린 그런 면이 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