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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생 효과 제대로네' 4홈런 주고받은 화력전…롯데, 두산 잡고 시범경기 첫승 [부산리뷰]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3-03-14 16:46 | 최종수정 2023-03-14 16:49


'이적생 효과 제대로네' 4홈런 주고받은 화력전…롯데, 두산 잡고 시범경…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 한현희가 투구하고 있다.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14/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적생들의 맹활약이 롯데 자이언츠에게 올해 시범경기 첫승을 선물했다.

롯데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8대4로 승리,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양 팀 모두 젊은 팀이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시범경기는 무엇보다 주전들이 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이다. 주전 자리에 걸맞는 경기력과 체력을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 파트의 경우 어린 선수들의 테스트를 통해 엔트리 결정을 앞두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두산은 이래저래 젊은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은 골타박 진단을 받아 4주간 추가로 휴식을 취해야한다. 전날 선발 최승용, 이날 선발 김동주, 그외 박신지까지 젊은 선발투수들의 경쟁구도다. 야수 역시 100%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한 선수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주고 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기다리는 선수가 많다. 정해진 기회(타석)에 어떻게 모든 선수들을 다 볼수 있겠나. 기회를 줄때, 그 많지 않은 기회를 잘 잡는게 프로"라며 격려했다.


'이적생 효과 제대로네' 4홈런 주고받은 화력전…롯데, 두산 잡고 시범경…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 롯데 노진혁이 두산 김동주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타격하고 있는 노진혁.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14/
롯데 선발 한현희의 호투가 빛났다. 한현희는 4회까지 이렇다할 위기 없이 단 2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삼진 5개로 호투했다. 13명의 타자를 상대로 투구수 45개의 경제적인 피칭도 돋보였다. 역시 이적생인 포수 이정훈과의 호흡도 좋았다.

선취점도 롯데 차지였다. 1회말 첫 타자 안권수가 안타로 나갔지만 견제사했다. 하지만 2사 후 볼넷으로 나간 렉스가 김동주의 연속 폭투 때 3루를 밟았고, 이어진 보크로 홈까지 들어오며 싱거운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FA 타자 노진혁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4회에는 볼넷과 안타 2개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안권수 대신 유강남을 대타로 낸 서튼 감독의 승부수가 돋보였다. 유강남은 산전수전 다겪은 베테랑 장원준을 상대로 좌측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감독의 기대에 보답했다. 두 FA 타자의 환상적인 궁합이었다.

전날 한동희의 홈런까지, 이틀간 홈런 3개다. 여기에 안권수와 이정훈도 각각 1안타 1볼넷씩 보탰다.


'이적생 효과 제대로네' 4홈런 주고받은 화력전…롯데, 두산 잡고 시범경…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4회 롯데 유강남이 두산 장원준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날렸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유강남.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14/

두산은 한현희가 교체된 5회, 바뀐 투수 서준원을 상대로 추격에 나섰다. 양찬열의 2루타가 터지며 1사 2,3루가 됐고, 박계범의 내야 땅볼로 한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윤준호 대신 대타로 나선 김인태가 우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양찬열은 7회에도 정성종을 상대로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기며 자신의 이름을 이승엽 감독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두산 역시 전날 송승환 안재석에 이어 이틀간 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투수진도 김지용 이승진 고봉재를 잇따라 투입해 추가 실점은 막았다.


'이적생 효과 제대로네' 4홈런 주고받은 화력전…롯데, 두산 잡고 시범경…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7회 두산 양찬열이 롯데 정성종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양찬열. 부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3.14/
하지만 롯데는 정성종 김도규로 실점없이 잘 버티며 경기를 후반까지 끌고 갔다. 9회에는 마무리 구승민이 등판, 양석환 정수빈 김재환을 삼자범퇴시키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롯데와 두산의 첫 시범경기 2연전은 1승1패로 끝났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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