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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투수에게 전하는 90도 인사' 오타니도 리스펙한 체코의 낭만야구

허상욱 기자

기사입력 2023-03-14 01:15 | 최종수정 2023-03-14 07:17


'감독이 투수에게 전하는 90도 인사' 오타니도 리스펙한 체코의 낭만야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와 체코의 경기가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6회초 체코 선발투수 슈나이더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체코 파벨 하딤 감독이 슈나이더에게 인사를 하는 모습. 도쿄(일본)=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3.13/

[도쿄(일본)=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마운드 위 투수에게 전하는 최고의 예우였다. 감독이 선수에게 90도 인사를 전하며 경의를 표하는 모습에 이를 지켜보던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체코와 호주의 경기에서 감동적인 흔히 볼 수 없는 한 장면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37살의 현직 소방관인 체코의 선발투수 마르틴 슈나이더가 6회초 1사 후, 슈나이더가 투구 수 제한(65개)에 걸려 더는 공을 던질 수 없게 되자 파벨 하딤 체코 대표팀 감독이 마운드로 천천히 걸어 올라왔다.

뚜벅뚜벅 마운드로 올라오던 하딤 감독은 모자를 벗어 투수에게 90도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감독이 투수에게 전하는 90도 인사' 오타니도 리스펙한 체코의 낭만야구
슈나이더에게 90도 인사를 하는 하딤 감독

'감독이 투수에게 전하는 90도 인사' 오타니도 리스펙한 체코의 낭만야구
'멋진 활약이었어!' 슈나이더에게 공을 건네 받는 하딤 감독, 지켜보던 선수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감독이 투수에게 전하는 90도 인사' 오타니도 리스펙한 체코의 낭만야구
이어지는 따듯한 포옹

'감독이 투수에게 전하는 90도 인사' 오타니도 리스펙한 체코의 낭만야구
마운드를 내려가는 슈나이더과 손을 놓지 않는 하딤 감독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 WBC 1라운드에서 많은 박수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체코대표팀, 단 1승만을 거두며 대회를 마쳤지만 많은 야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명장면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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