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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과의 전력 차이를 인정해야 할까. '숙명의 라이벌'이라기엔 최근 성적이 일방적이다.
아시안게임을 제외하면 가장 마지막 한일전 승리가 2015년 프리미어12 결승전이다. 그당시 한국은 예선 개막전에서 일본에 0대5로 완패를 당했지만, 결승에서 일본을 다시 만나 4대3으로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두면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그 이후 6년째 승리가 없다. 2017년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 예선전 7대8 패배에 이어 결승전에서 다시 일본을 만나 0대7로 완패를 당했던 아픔이 있고, 2019년 프리미어12에서도 일본을 2차례 만나 2번 모두 졌다.
그리고 6년만에 다시 열린 WBC에서 일본을 만나 또 한번의 완패를 당한 한국은 최근 국제 대회 한일전 6연패, WBC를 기준으로도 2009년 2라운드 맞대결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역사적 관계가 얽혀있는 한국과 일본은 스포츠 맞대결에서도 늘 '숙명의 라이벌'이라 부른다. 특히 양국 모두에서 인기가 높은 야구 한일전은 더더욱 국민적 관심을 받는다. 과거 WBC 한일전, 올림픽 한일전에서의 짜릿한 승리가 KBO리그 전체 인기를 부흥시킬 정도였다.
그러나 최근 성적은 성적표가 보여주듯 처참하다. 한일전은 단순한 1승, 1패를 떠나 늘 치열하다고 했지만 이번 WBC에서는 그런 팽팽함마저 초반에 깨져버렸다. 한국은 2009년 WBC 1라운드 한일전에서 2대14 콜드패를 당한 후, 가장 큰 점수 차로 굴욕적인 패배를 떠안았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