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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생각하지 못했던 선수가 급성장해 나타났을 때만큼 감독이 좋은 순간이 없을 듯하다.
강효종의 최종 관문 등장은 의외였다. 강효종은 빠른 공을 뿌리는 유망주였지만 부상으로 첫 해는 제대로 뛰지 못했고, 지난해엔 2군에서 등판했으나 제구가 그리좋지 못했다. 그래도 지난해 시즌 막바지 1군에 올라와 10월 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2실점을 하며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당시 최고 150㎞의 빠른 구속은 매력적이었다.
염 감독은 데이터에서 그의 가능성을 찾았다. 염 감독은 "작년에 김경태 코치가 팔 각도를 수정했는데 이게 엄청난 효과를 가져왔다"면서 "직구, 슬라이더, 커브 등의 회전수가 메이저리그 최상위급으로 나왔다. 메이저리그에서 유망주들을 분류하는 회전수 기준이 있는데 지금 강효종이 보여주는 수치는 성공을 보장하는 수준이다. 우리 에이스 켈리보다도 좋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모습은 순조롭다. 릴리스 포인트도 일정해지면서 제구도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염 감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국내 선발진. 강속구 우완 강효종과 왼손 김유영, 사이드암 박명근 등 다양한 유형의 후보들 중 누가 시범경기에서 어떤 성적으로 합격 통지서를 받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