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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7시간을 기다렸지만 유니폼은 구경도 하지 못했다."
물품 판매 상점은 천막을 친 팝업 스토어 형식으로 간소하게 차려졌다. 그에 비해 몰린 팬들의 숫자는 어마어마했다. 한 일본 팬은 "새벽 6시에 왔지만 밤샘족 등 '리셀러'들이 너무 몰렸다. 7시간을 기다려 가게에 입장했는데, 대표팀 유니폼은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 먼저 입장한 사람들이 물건을 싹쓸이 하다시피 사가면서, 수건이나 열쇠고리 등 소소한 제품밖에 남아있지 않았다"고 불평을 토로했다. 실제로 WBC 일본 대표팀 유니폼은 실시간으로 실제 금액보다 프리미엄 가격이 붙는 '리셀' 사이트에 속속 올라와 판매되기 시작했다.
WBC에 대한 일본 현지의 대단한 관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사무라이 재팬'으로 불리는 일본 대표팀은 이번 WBC 목표가 우승이다. 특히나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등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슈퍼스타'들이 총출동 한 드림팀을 꾸리면서 팬들의 관심이 한층 늘어났다. 첫 소집 훈련날부터 2만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모였고, 6일 한신과의 평가전에서도 거의 3만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가득 채웠다. 일본 TV 채널에서는 거의 하루 종일 WBC 관련한 뉴스나 특집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다.
오사카(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