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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는데 BP서 버젓이 홈런포 작렬, 소토 일단 참가쪽 가닥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3-06 19:36 | 최종수정 2023-03-06 19:41


아프다는데 BP서 버젓이 홈런포 작렬, 소토 일단 참가쪽 가닥
도미니카공화국 간판타자 후안 소토가 장딴지 부상으로 시범경기에 결장하고 있어 WBC 출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이 또 한 명의 주포가 빠질까 잔뜩 긴장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시범경기 도중 무릎을 다쳐 중도하차한 가운데 또 다른 거포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장딴지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 언론인 헥터 고메즈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각) '후안 소토가 오늘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보조구장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에 출전해 타격을 했다'며 '그는 앙헬 산체스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치기도 했다'고 전했다.

소토는 이날까지 3일째 시범경기를 뛰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8일 LA 다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오른쪽 장딴지 통증을 호소하며 라인업에서 빠졌다. 큰 부상은 아니었기 때문에 다음 날까지 쉰 소토는 지난 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과 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연속 출전해 각각 2안타와 1타점을 때리며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그러나 4일과 5일 이틀 연속 휴식을 취하더니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옆 보조구장에서 라이브배팅으로 몸 상태를 점검한 것이다.

소토는 이에 대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계속 뛸 수는 있다. 시즌 중이라면 그렇다는 얘기다. 하지만 주의할 필요가 있다. 무리해야 할 이유가 없다. 100%로 뛸 수 있는 준비가 됐다는 확신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상 예방 차원에서 결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샌디에이고 구단도 "소토의 부상은 심각한 건 아니다. 그러나 당분간은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밝히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소토는 이번 시범경기 들어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727(11타수 8안타), 1홈런, 7타점, 2득점, OPS 2.023을 마크 중이다.


아프다는데 BP서 버젓이 홈런포 작렬, 소토 일단 참가쪽 가닥
소토가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좌측으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헥터 고메즈 트위터 캡처
WBC 1라운드 D조 소속인 도미니카공화국은 오는 12일 9시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베네수엘라와 조별리그 1차전을 벌인다. 앞으로 6일 남았다.

도미니카공화국 훈련 캠프는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리카운티 스포츠콤플렉스에 마련된다. 소토와 매니 마차도, 넬슨 크루즈 등 샌디에이고 소속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선수들은 7일 이곳으로 이동할 예정인데, 소토도 동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메즈 기자는 이날 도미니카공화국의 베네수엘라전 라인업을 예상하면서 소토를 3번 우익수로 배치했다. 고메즈 기자의 예상 라인업은 훌리오 로드리게스, 완더 프랑코, 소토, 마차도, 라파엘 데버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이머 칸델라리오, 개리 산체스, 제레미 페냐 순이며, 선발투수는 샌디 알칸타라다. 칸델라리오는 워싱턴 내셔널스 내야수로 게레로 주니어 대체 요원이다.

시애틀 타임스는 이날 '게레로가 무릎 부상으로 WBC 참가를 포기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은 로드리게스, 에르난데스, 소토, 마차도, 데버스, 페냐, 케텔 마르테, 프랑코 등 화려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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