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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예상보다 컸던 파장. 일본 취재진들의 관심이 고우석에게 쏠렸다.
그러나 일본 취재진의 고우석에 대한 관심이 '주요 투수'이기도 하지만, 최근 오타니 쇼헤이와 관련한 그의 발언이 일본 내에서 크게 화제가 됐었던 여파인 것으로 보였다. 고우석은 대표팀 발탁 이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와 승부하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정면 승부 하고 싶다. 가운데로 던지면 홈런을 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것 같다. 막상 마운드에서 정말 던질 곳이 없으면 안아픈데를 맞혀서 내보내고 다음 타자와 승부하겠다"고 이야기 했었다.
멘트의 톤이나 분위기 등이 아주 진지한 것은 아니었다. 그만큼 오타니가 대단한 선수라는 뜻으로 한 이야기였지만, 해당 발언이 국내보다 일본에서 불이 더 붙고 말았다.
이에 고우석은 대표팀 소집 이후 한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서 해명을 하기도 했다. '절대 그런 의도는 아니었고, 일부러 맞히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없었다. 내가 말을 너무 쉽게 했던 것 같다'는 자책을 했다.
그러나 오사카 훈련 첫날, 고우석의 인터뷰 이후 일본 취재진은 '오타니 발언'에만 초점을 맞췄다. 현장을 찾은 한 매체는 기사에서 "오타니 '빈볼' 발언으로 파문을 빚은 한국 투수가 취재에 응했다"면서 "그는 지난 1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던질 곳이 없으면 아프지 않은 곳에 맞히겠다'는 발언을 했으며 일부 파문을 일으켰다"고 표현했다.
오사카=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