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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입단 초 수술을 받고 지난해 사실상 첫 시즌을 보냈다. 선발투수로 풀시즌에 가깝게 던졌다. 구단차원에서 투구 이닝에 제한을 뒀다. 22경기에 등판해 89이닝을 던졌다. 2승11패, 평균자책점 6.37. 능력치에 비해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남지민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최대한 즐겁게, 재미있게 공을 던지려고 한다. 그런 마음을 잊지 말자는 생각으로 썼다. 100%는 오버페이스를 한다는 게 아니라, 몸 상태에 맞게 3월에는 3월의 100%, 4월에는 4월의 100%를 하자는 의미다."
계속해서 성장하는 선수에게 배움의 자세가 필요하다. 그냥 흘려보내기엔 매순간이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다 그는 "자만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려고 한다. 날마다 무엇인가 얻고 싶다"고 했다.
올해도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몸 상태가 좋고 자신감도 붙었다. 부상 걱정을 말끔하게 털어냈다. 투구이닝 제한도 없다.
페이스가 좋다. 최근 라이브 피칭에서 최고 시속 150km까지 나왔다. 어쩌다 나오는 구속이 아니라 꾸준히 150km를 던지기 위해 준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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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테마, '볼넷 줄이기'다. 지난해 89이닝을 던지면서 4구 '45개'를 기록했다. 볼넷을 절반으로 줄이는 게 목표다.
5일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등판이 예정돼 있다. '자신감'을 마음에 새긴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오키나와(일본)=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