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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꼭 클럽하우스에서 자랑하고, 장난하고 싶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규정에 따르면 부모 조국 중 한 곳을 정해서 대회에 나설 수 있다. 미들네임으로 '현수'를 쓰는 에드먼은 한국 국적이 아닌 최초의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가 됐다.
대표팀 승선 이유는 충분했다. 2021년 메이저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최근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다. 공격과 수비 모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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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9일 호주와 첫 경기를 한 뒤 10일 한일전을 치른다.
에드먼 역시 한일전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 이미 충분히 들어서 알고 있다. 에드먼은 "대회 참가를 결정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 충분히 숙지가 됐다"라며 "예전 WBC 경기를 보면서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어떤 이슈가 됐는지 알고 있다. 그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고, 중요성을 아는 만큼, 도쿄돔에서 일본과 경기를 한다면 더 잘할 수 있게 될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내가 '일본계'였지만, 한국 응원을 당부했다. 에드먼은 "아내에게 한국을 응원해야지 일본을 응원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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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소속팀 캠프에서 몸을 만들어 온 에드먼은 2일 고척돔에서 '이강철호' 첫 상견례를 한다. 에드먼은 "어느 포지션과 타순에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상위타선에서 중심타선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것 같다"라면서 "어느 자리에서든 공격뿐 아니라 수비, 출루에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공항=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