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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28세에 은퇴 선언했던 강속구 투수,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까.
은퇴 이유는 지쳤다는 것이었다. 매일 이어지는 호텔 생활, 장거리 이동, 웨이트 트레이닝에 염증을 느껴 다른 일을 하기로 했다. 에인절스 구단은 만류했지만, 그의 뜻은 꺾이지 않았다.
하지만 1년도 안되서 다시 복귀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미 정점에서 내려온 후였다. 지난 시즌 마이너리그에만 있다 방출을 당했다.
그렇게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화이트 코치가 마이너리그 계약이지만, 자신이 코치로 일하던 휴스턴 입단을 위애 애썼다.
버트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내가 더 나은 투수가 되고 싶고, 내가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보고 싶다면 최고의 선수들과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하며 "팀 내 경쟁이 어렵겠지만, 나에게는 희망을 달성할 수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이트 코치도 "여전히 버트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이야기를 나눈다. 나는 그가 빨리 빅리그 투수들과의 격차를 메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아마도 이번 계약은 버트리와 휴스턴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응원을 보냈다.
버트리는 방황의 시간에 대해 "지나치게 완벽함을 추구하려고 했도 최고가 되려고 노력했다. 지나친 강요, 그리고 결과에 휘말렸다"고 말하며 "10년 동안 롤러코스터를 탔다. 높은 곳, 낮은 곳을 ㅁ두 경험했다. 그 사이에 많은 혼란이 있었다. 어떤 부분에 대해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야구를 떠나는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버트리는 이어 "아내와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는 등 다른 일들을 했다. 이것이 나에게 야구에 대한 다른 많은 관점을 제공했다. 내가 경기를 잘못 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야구 경기의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지 않았다. 부정적인 면에만 집중하고 있었다"고 돌이켰다.
휴스턴 불펜은 강하다. 때문에 버트리는 올해도 마이너리그에서만 생활할 수도 있다. 버트리는 "내 구속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몇 가지만 보완할 수 있다면 나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걸 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