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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BO리그에서 야구 잘하는 외국인 선수 이름을 꼽으라면 에릭을 빼놓을 수 없다.
2015년엔 19승9패를 기록해 다승과 승률 2관왕에 오르며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정점을 찍었다. 2016년 13승, 2017년 12승을 거뒀지만 점점 이닝수가 줄어들었고, 결국 NC와 이별했다. 하지만 해커는 2018년 대체선수로 넥센 히어로즈로 와서 14경기서 5승3패를 기록하며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한국과 이별했다. 6시즌 동안 통산 61승37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테임즈는 외국인 선수지만 KBO리그를 메이저리그에 알렸다. 2014년에 NC에 온 테임즈는 타율 3학4푼3리에 37홈런, 121타점으로 확실한 대박을 터뜨렸고 2015년엔 초대박을 날렸다. 타율 3할8푼1리에 47홈런, 140타점에 40도루를 기록해 KBO리그 최초의 40-40클럽을 달성했다. 타율, 득점, 장타율, 출루율 등 4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하며 그야말로 테임즈의 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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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의 요키시는 올해로 5년째 뛰는 장수 외국인 선수가 됐다. 2019년 키움에 입단한 이후 매년 10승 이상을 던지고 있다. 2020년(159⅔이닝)을 제외하고 3시즌은 모두 180이닝을 넘게 소화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2020년엔 평균자책점 1위, 2021년엔 다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4년간 통산 51승33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중.
2010년대에 에릭이란 이름을 가지고 한국에 온 선수 중 실패한 이는 한화의 에릭 서캠프 뿐인듯. 서캠프는 2016년 에스밀 로저스를 대신해 들어왔지만 17경기서 2승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31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2023시즌 또한명의 에릭이 찾아왔다. 바로 NC의 새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다. 지난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투수의 등장으로 NC 팬들의 기대가 크다. 게다가 NC에겐 기분 좋은 이름인 에릭이지 않은가.
하지만 이전의 에릭과는 영어 철자가 다르다. 해커, 테임즈, 요키시는 모두 Eric인데 페디는 Erick으로 k가 마지막에 붙는다. 발음이야 비슷하고 한국어 표기도 같지만 엄연히 다른 이름.
빠르게 한국어도 익히면서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는 페디가 '에릭'의 성공 신화를 이어갈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