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 나선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관계자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선수들이 한켠에서 몸을 푸는 가운데, 지원 스태프들은 공인구를 둘러싸고 한데 모여 분주히 시간을 보냈다. 대표팀 관계자는 "실전 적응을 위해 공인구에 머드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미국 메이저리그 공인구를 사용한다. 메이저리그 공식 규칙에는 야구공에 진흙을 바르도록 되어 있다. 미끄러운 공이 투수의 손에서 빠질 확률이 높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새 공이 누렇게 보이는 이유는 바로 머드 작업을 미리 거친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일본 공인구는 미국에 비해 덜 미끄러운 편이기 때문에 별도의 머드 작업이 필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