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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많이 좋아졌다."
최지민은 지난해 이맘 때 큰 기대를 모았던 투수. 함평에서 진행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그는 청백전-연습경기-시범경기로 이어지는 검증 무대를 차례로 통과했다.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삼진을 어렵지 않게 뽑아냈고, 흔들리지 않는 투구도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긴장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시범경기 막판 제구가 흔들린 최지민은 개막엔트리에 포함됐으나, 광주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2022 KBO리그 개막전에서 1이닝 3안타(1홈런) 2볼넷 1사구 5실점으로 무너졌다. 최지민은 1주일 만에 퓨처스(2군)로 내려가 재정비 기간을 거쳤지만, 반등은 없었다. 시즌 최종 성적은 6경기 6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 실망스런 지표였다.
KIA는 풍부한 투수 뎁스로 '투수 왕국'이라는 별명이 붙은 팀. 특히 올해는 이준영 김대유 김기훈 등 수준급 좌완 투수들이 불펜에 즐비하다. 이런 가운데 2년차에 접어든 최지민의 빠른 성장까지 더해지면서 더욱 강력한 불펜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KIA와 김 감독 모두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