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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잡았습니다."
이 감독과의 인연이 작용한 건 아니었다. 이 감독은 "투수를 많이 넣었는데 포수가 필요했다"라며 "최강야구와는 무관"하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대졸이기는 하지만 유일한 신인인 만큼, 프로에서의 적응은 쉽지 않았다. 윤준호는 "처음에는 적응을 잘 못했다. 신인 중에서도 혼자 왔고, 또 선배들도 처음 뵀다. 그래도 잘해주는 선배님, 형들이 있어서 점점 적응하는 거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체계적인 포수 훈련이) 처음까지는 아니지만, 많이 있지는 않았다. 대학교 때와 고등학교 때는 배터리 코치님이 없었다. 그나마 대학 때는 배터리 코치님 오셔서 한 달씩 짧게 했는데 좋았다"라며 "지금은 세리자와 코치님께서 바로바로 피드백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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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호는 "같이 하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다. 이제 같이 운동하고 피칭도 하면서 많이 지켜봤다. 세리자와 코치님도 양의지 선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많이 보고 궁금한 것도 여쭤보곤 했다"라며 "양의지 선배님은 무엇을 할 때마다 확실히 알고 하시는 거 같았다"고 말했다.
양의지보다 자신있는 점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골똘히 생각에 잠긴 그는 "젊음"이라고 웃기도 했다.
세리자와 코치는 윤준호를 향해 "어깨는 최고"라고 칭찬했다. 윤준호는 이에 "나름대로 어깨는 자신있었다. 가장 좋다고는 모르지만 자신은 있다.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목표 이야기에 그는 "현실적으로 잡아서 신인왕은 없다. 1군 캠프에 합류했지만, 1군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천(2군)이든 잠실(1군)이든 착실하게 준비해서 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그는 "성공한 프로 선수들을 동경했던 만큼, 나도 그렇게 되도록 하겠다. 양의지 선배님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드니(호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