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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록의 베테랑들이 젊은 선수들보다 잘할 수 없는 딱 한 가지 훈련. 러닝이다.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빨리 안 뛰는 선배들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NC 다이노스 스프링캠프. 야수들의 숨소리가 거칠었다. 제일 힘든 훈련이지만, 반드시 해야만 하는 '보약', 달리기 때문이다.
그때 박건우가 의아한 표정으로 박세혁의 뛰는 모습을 바라봤다. 주력이 좋은 박세혁이 어딘가 아픈 사람처럼 뛰었던 것. 달리기를 마친 박세혁에게 박건우가 "형 어디 아프지?"라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박세혁이 "적응하려고 (낭심) 보호대를 차고 뛰어서 그래"라는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의 박건우가 "보호대 빼고 뛰어라. 제대로 뛸 거 아니면, 아프다고 말하고 빠져라"라고 직언했다.
박건우의 돌직구는 손아섭에게도 날아갔다. "선배님 좀 빨리 뛰셨으면 좋겠습니다. (박)민우가 불만이 많습니다. 그렇게 뛰면 하루 종일 뛸 수 있답니다"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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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로 할 말은 하는 박건우의 모습.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