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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 구단주는 다르다' 최상급 랍스터에 한식 재료까지 특별 공수[플로리다 현장]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3-02-12 09:13 | 최종수정 2023-02-12 09:16


'미식가 구단주는 다르다' 최상급 랍스터에 한식 재료까지 특별 공수[플로…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 방문한 정용진 구단주. 사진=SSG 랜더스

'미식가 구단주는 다르다' 최상급 랍스터에 한식 재료까지 특별 공수[플로…
선수단 특별 만찬 모습. 사진=SSG 랜더스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정용진 구단주가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평소 미식가로 유명한 구단주 답게, 선수단 만찬 메뉴도 특별했다.

SSG 정용진 구단주는 12일(현지 시간 11일)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 현장에 깜짝 방문해 선수단 격려를 위한 만찬 시간을 가졌다.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첫 해외 스프링캠프에 방문한 정용진 구단주는 클럽하우스, 웨이트장, 치료실, 야구장, 실내연습장 등 캠프 시설을 참관했으며, 선수단 및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만찬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는 대표이사 인사말, 주장 건배사, 구단주 격려사 순서로 진행됐으며, 감독,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을 포함해 구단 프론트, 현지 구장 관계자 등 총 94명이 참석했다. 만찬에는 랍스타, LA갈비, 스테이크 등 특식 메뉴가 제공됐으며, 참석자들은 무사히 스프링캠프를 완주하고 성공적인 시즌 대비를 위한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정용진 구단주는 만찬 인사에서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첫 해외 스프링캠프다. 한국을 떠나 멀리 미국에서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기쁘고, 새롭게 팀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 모두 반갑고 환영한다. 만찬장에 오기 전에 이곳 훈련 시설들을 잠깐 둘러봤는데 잘 되어 있었다. 우리도 이곳처럼 좀 더 체계적으로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으면 좋겠다"면서 "여러분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훈련하고 이기겠다는 집념과 서로에 대한 믿음이 일체가 될 때 작년의 자신과 랜더스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소 미식가로 유명한 정용진 구단주는 이날 선수단 특별 만찬 메뉴에 많은 신경을 썼다. 2월 1일 캠프 시작 후 중반에 들어서는 시점, 선수단이 체력적으로 제일 지칠 수 있는 시기를 감안해 만찬 메뉴에도 세심한 배려가 이어졌다.

선수단의 기력보강을 위해 랍스터, 프라임 립, LA갈비 등 스테미너를 보충할 수 있는 육류와 해산물이 동시에 준비됐다. 메인 메뉴인 랍스터는 차가운 물에서 잡혀야 신선도와 맛이 좋기에 캐나다와 가까운 메인(Maine)주에서 잡히는 랍스터만을 고집했다. 거리 상으로 훈련장까지 미국 동부 해안선을 따라 2561㎞ 떨어져 있지만 선수단 만찬을 위해 살아 있는 랍스터를 산지직송으로 배송 받았다. 세심하게 준비한 재료 덕분에 혼자서 8마리를 먹는 선수가 있을 정도로 선수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LA갈비는 랍스터만큼 인기가 좋은 음식이다. 한인 인구가 적은 베로비치에서, 한국의 LA갈비 맛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근교 대도시인 애틀란타, 올랜도 등을 직접 다니며, 한식 재료를 공수했다. 이와 함께 김치 등 갖가지 한식 반찬도 제공됐다. 재료는 한국에서 직접 재료를 받아와 현지 한인 직원의 도움을 받아 직접 담궜다.

만찬에 참석한 내야수 전의산은 "더운 날씨로 인해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는 시점이었다. 오늘 평소에 흔히 볼 수 없는 랍스타와 LA를 배불리 먹은 것 같다. 또한 미국 생활로 한식이 그리웠는데, 어쩌면 한국에서 보다 더 맛있는 갈비와 반찬을 맛볼 수 있었다. 준비를 위해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주장 한유섬은 "이렇게 시간을 내서 미국까지 방문하고 격려해주신 구단주님께 감사 드린다. 구단주님께서 준비해주신 만찬과 격려를 통해 선수단 모두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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