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5억 오타니' LAA 구단주 마침내 입 열었다, "계약, 불가능하지 않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2-09 10:36 | 최종수정 2023-02-09 10:40


'$5억 오타니' LAA 구단주 마침내 입 열었다, "계약, 불가능하지 …
아트 모레노 LA 에인절스 구단주가 오타니 쇼헤이와의 장기계약을 가능하다고 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오프시즌서 뜨겁게 거론되고 있는 오타니 장기계약에 대해 아트 모레노 LA 에인절스 구단주가 마침내 입장을 밝혔다.

모레노는 9일(한국시각) 뉴욕 포스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과 단독 인터뷰에서 "오타니를 가까이에 두고 싶다"며 "그는 정말 대단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야구선수이며 국제적인 스타다. 팀 동료로도 부족함이 없고 열심히 한다. 유쾌한 친구이며, 팬들에게 친절하고 다정하다"고 밝혔다.

모레노 구단주가 오타니와의 장기계약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타니는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3000만달러에 재계약한 오티니는 올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질 경우 다수의 유망주를 확보하기 위해 오타니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포스트시즌에 나가더라도 시즌 후 FA 시장에서 그를 잡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유력 언론들의 전망이다.

모레노는 "오타니가 승리를 원한다는 걸 잘 이해한다. 우리는 이겨야 하고, 그라운드에서 더 잘해야 한다"면서 "오타니는 우리의 계획에 잘 어울린다. 야구단은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다.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와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헤이먼은 '모레노의 희망이 그렇다 하더라도 밖에서는 에인절스가 오타니가 FA가 되기 전 묶어둘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라이벌 구단 관계자는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연장계약할 확률이 5%라고 하고, 또 다른 관계자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와 역사에 남을 기록적인 계약을 하기는 매우 어렵지만, 모레노는 그 계약이 성사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모레노는 "계약 가능성은 다른 선수들 만큼은 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에인절스 구단이 오타니와 연장계약 협상을 벌인 적이 있는지, 지금 진행 중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양측이 소통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헤이먼 기자는 '모레노가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언급하지 않고 있고,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도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타니가 FA가 됐을 때 추정 몸값은 5억달러 이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모레노는 "재정적 측면에서 우리 페이롤은 톱10에 든다. (오타니와의 계약이)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 확실시 되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등과 돈 싸움을 에인절스가 감당하기는 어렵다. 에인절스의 의지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예를 들어 스티브 콘헨 메츠 구단주가 수표를 내밀면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헤이먼은 '에인절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슈퍼스타를 수집해 온 샌디에이고가 강력한 경쟁자이고, 다저스는 오타니에 대비해 페이롤을 6000만달러 정도 줄였다. 객관적으로는 올해 3억8000만달러의 페이롤을 부담하는 코헨이 가장 강력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모레노는 "우리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수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사이영상 후보이자 MVP 선수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겠나? 그런 선수를 트레이드로 데려올 수 있겠나? 불가능하다"며 지난 여름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등으로부터 받은 트레이드 오퍼를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헤이먼은 '모레노 역시 오타니의 가치를 명확히 알고 있다. 관건은 오타니가 모레노가 이끄는 에인절스에 남는데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느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