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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오프시즌서 뜨겁게 거론되고 있는 오타니 장기계약에 대해 아트 모레노 LA 에인절스 구단주가 마침내 입장을 밝혔다.
오타니는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올해 3000만달러에 재계약한 오티니는 올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이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이 힘들어질 경우 다수의 유망주를 확보하기 위해 오타니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포스트시즌에 나가더라도 시즌 후 FA 시장에서 그를 잡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유력 언론들의 전망이다.
모레노는 "오타니가 승리를 원한다는 걸 잘 이해한다. 우리는 이겨야 하고, 그라운드에서 더 잘해야 한다"면서 "오타니는 우리의 계획에 잘 어울린다. 야구단은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다. 많은 팬들이 야구장에 와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모레노는 "계약 가능성은 다른 선수들 만큼은 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에인절스 구단이 오타니와 연장계약 협상을 벌인 적이 있는지, 지금 진행 중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양측이 소통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헤이먼 기자는 '모레노가 이 부분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언급하지 않고 있고,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도 관련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했다.
오타니가 FA가 됐을 때 추정 몸값은 5억달러 이상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모레노는 "재정적 측면에서 우리 페이롤은 톱10에 든다. (오타니와의 계약이)불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오타니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 확실시 되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등과 돈 싸움을 에인절스가 감당하기는 어렵다. 에인절스의 의지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예를 들어 스티브 콘헨 메츠 구단주가 수표를 내밀면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헤이먼은 '에인절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슈퍼스타를 수집해 온 샌디에이고가 강력한 경쟁자이고, 다저스는 오타니에 대비해 페이롤을 6000만달러 정도 줄였다. 객관적으로는 올해 3억8000만달러의 페이롤을 부담하는 코헨이 가장 강력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모레노는 "우리가 오타니를 트레이드할 수 있었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사이영상 후보이자 MVP 선수를 어떻게 확보할 수 있겠나? 그런 선수를 트레이드로 데려올 수 있겠나? 불가능하다"며 지난 여름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등으로부터 받은 트레이드 오퍼를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헤이먼은 '모레노 역시 오타니의 가치를 명확히 알고 있다. 관건은 오타니가 모레노가 이끄는 에인절스에 남는데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느다'고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