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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가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발표한 올 정규시즌 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팀들이 서로 맞붙는다는 점이다. 다시 말해 인터리그가 확대되는 것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간 맞대결도 기대된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최지만,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올시즌 서로 마주할 가능성도 높다.
특히 KBO리그 시절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류현진과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7월은 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류현진이 목표로 하는 복귀 시점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말 출국 인터뷰에서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7월 복귀가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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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후반기 첫 로테이션부터 합류하겠다는 것이다. 토론토는 시즌 개막 로테이션이 사실상 확정됐다. 알렉 마노아,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호세 베리오스가 1~4선발이고, 5선발은 기쿠치 유세이 또는 미치 화이트의 몫이다.
7월 12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변수가 있지만, 후반기 1선발은 마노아 또는 가우스먼이 맡을 공산이 크다. 4일 간의 올스타 브레이크를 감안하면 나머지 투수들도 4일 이상의 휴식을 취하고 후반기 첫 등판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류현진의 복귀는 애리조나전이 아닌 샌디에이고전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
물론 류현진 스스로 선발 자리를 확보해야 하는데,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순조롭게 마친다면 불안한 5선발 자리에 대안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5선발은 현지 언론들이 토론토의 최대 약점으로 꼽는 포지션이다.
김하성은 잰더 보가츠의 영입으로 포지션을 2루로 옮기게 됐다. 주전 라인업에서 빠질 이유는 없다. 김하성의 경우 트레이드 변수가 존재하지만, 이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토론토전은 MLB.com이 꼽은 토론토의 올시즌 하이라이트 매치다. MLB.com은 2일 올시즌 구단별로 가장 관심을 끄는 시리즈를 하나씩 선정했는데, 토론토의 경우 샌디에이고와의 로저스센터 3연전이 지목됐다.
MLB.com은 '월드시리즈 맞대결처럼 느껴지는 매치다. 얼마나 재밌겠는가. 파드리스가 토론토를 방문하는 건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두 팀 모두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라고 설명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