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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과 비슷한 시기에 팔꿈치 수술을 받은 투수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일원이 됐다.
양측이 이런 계약을 한 이유는 그린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5월 20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나섰다가 오른팔 통증을 이유로 자진강판했고, 3일 뒤 토미존 서저리(TJS)를 받았다. 그린의 예상 복귀 시점은 7월이다.
그린이 TJS를 받고 26일이 지난 뒤 류현진도 LA에서 같은 수술을 받았다. 류현진 역시 7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을 진행 중이다.
그린과 류현진은 비슷한 시기에 같은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재활 과정도 거의 같다고 봐야 한다.
2013년 드래프트 11라운드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한 그린은 2015년 10월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뒤 이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던 그린은 양키스 이적 후 롱릴리프, 스윙맨을 하다가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하게 된다. 양키스 선발진이 워낙 두텁기 때문에 자리가 마땅치 않은 때문인데, 그린은 불펜투수로 성공시대를 열어갔다.
2017년에는 9홀드, 평균자책점 1.83, 2018년에는 13홀드, 평균자책점 2.50을 각각 마크했다. 2021년에는 67경기에서 10승7패, 18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3.12로 호투하며 주가를 높였으나, 지난해 FA를 앞두고 수술을 받는 바람에 원하던 규모의 계약을 받지 못했다.
토론토 불펜은 마무리 조던 로마노를 비롯해 셋업맨으로 이미 가르시아, 에릭 스완슨, 앤서니 바스, 팀 마이자로 구성된다. 여기에 그린이 가세할 수 있는 형세가 됐다.
그런데 토론토의 5선발 자리가 불안하다고 보면 선발 경험이 있는 그린이 대체 자원으로 분류될 수 있다. MLB.com은 '멀티이닝 구원투수가 최근 토론토에서 쓰임새가 좋았다. 5선발인 기쿠치 유세이와 미치 화이트가 불안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많은 스윙맨과 불펜 데이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현진도 복귀하게 되면 5선발을 맡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린은 어찌 보면 잠재적 경쟁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