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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자신과 같은 포지션에 거물급 선배가 버티고 있다면 심정이 어떨까.
1년 전 미네소타와 3년 1억530만달러에 계약한 코레아는 작년 시즌을 마친 뒤 옵트아웃을 행사했다.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522타수 152안타), 22홈런, 64타점, OPS 0.834를 마크한 코레아는 더 좋은 계약을 따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실제 시장에서는 명문 구단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뉴욕 메츠가 메가톤급 계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코레아가 마이너리그 시절 다친 발목에 대한 메디컬 이슈가 제기되면서 두 구단 모두 합의한 계약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먼저 샌프란시스코가 13년 3억5000만달러 계약을 없던 일로 하자 메츠 구단이 재빨리 끼어들어 12년 3억1500만달러에 계약을 하자고 했으나, 역시 같은 이유로 2주간의 재협상 끝에 계약을 백지화했다.
MLB.com은 29일(한국시각) '코레아가 트윈스 유망주들에게 걸림돌일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윈스 구단의 톱 유망주 2명은 모두 유격수다. 코레아가 앞으로 최소 6년 동안 붙박이 유격수로 눌러 앉게 생겼다는 점에서 그들이 어떻게 느낄 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하면서 두 선수의 반응을 소개했다.
리는 "야구선수 가운데 그 누구보다 난 행운아다. 코레아가 재계약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에게는 최고의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면서 "코레아와 같은 선수와 동료가 된 것 아닌가. 코레아는 위대한 선수이며 리더다. 그건 매일 매일 분명한 사실"이라며 반겼다.
루이스도 "그가 돌아와 정말 기쁘다. 왜냐하면 작년 그는 나에게 엄청난 멘토였기 때문"이라며 "부상 때문에 멘토를 잃었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이고 나에게 가르침을 많이 주는 선수"라며 코레아의 컴백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MLB.com은 '리, 루이스 그리고 코레아는 오늘 타깃필드 클럽하우스에서 다시 만났다. 그들은 3주 후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재결합하는데, 코레아는 두 선수를 거느리고 그라운드를 활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 드래프트 1라운드 출신인 리는 입단 첫 시즌 타율 0.303(122타수 37안타), 4홈런, 15타점, 17득점, PS 0.750을 마크했다. 올시즌에는 더블A에서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루이스는 작년 트리플A에서 한 달간 타율 0.313, 5홈런, 15타점을 올린 뒤 5월 초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2경기에서 타율 0.300(40타수 12안타), 2홈런, 5타점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지만, 무릎 부상과 수술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부상자 명단에서 올시즌을 시작하는 루이스는 시즌 중반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드 레빈 미네소타 단장은 "루이스한테 포지션에 관계없이 챔피언십 타입의 선수라고 말해줬다. 그는 내야를 선호하지만 어떤 포지션으로 복귀하느냐를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포지션 변경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