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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총 35경기에 등판해 3승14패, 평균자책점 6.19를 기록했다. 117⅔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77개를 잡고, 볼넷 59개를 내줬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3경기뿐이다. 선발 투수가 저 정도 성적을 거뒀다면, 다시 선발 기회를 잡기 어려울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최원준(두산 베어스), 백정현(삼성 라이온즈), 임기영(KIA 타이거즈)이 각각 13패를 했다. 최다패를 기록한 이 세 선수 모두 평균자책점이 6점대까지 올라가지는 않았다.
프로 2년차 문동주와 풀타임 2년차 남지민. 올해도 선발 투수로 개막을 맞는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33)와 버치 스미스(33), 국내 에이스 김민우(28), 장민재(33) 뒤를 따른다. 불펜에서 시작해 선발로 전환한 장민재는 지난해 팀 내 최다승(7승)을 거뒀다. 올해는 선발로 출발해 가능성을 모색한다.
어디까지나 시작이 그렇다는 얘기다. 개막에 앞서 구상한 것들이 모두 이뤄지면 꼴찌할 팀이 없다. 외국인 투수 2명이 시즌 초 교체되고, 유력한 신인왕 후보와 4번 타자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던 지난해가 그랬다. 지난해 말 이적한 한승혁(30)도 선발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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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1승3패-평균자책점 5.65, 2승11패-6.37. 문동주와 남지민이 거둔 성적이다.
희망과 설렘, 기대가 충만한 2월 스프링캠프가 시작된다. 문동주는 안우진(24·히어로즈)과 함께 KBO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공을 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LG 트윈스 소속으로 남지민을 상대했던 채은성(33)은 "그런 엄청난 공이라면 더 자신있게 던져도 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 베테랑 투수는 "공이 좋다는 걸 남지민 자신만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둘이 큰 부상없이 시즌을 소화하면서 함께 10승 이상을 거둔다면, 한화는 올해와 다른 자리에서 시즌을 마칠 것이다.
문동주는 3300만원, 남지민은 4300만원에 재계약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