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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에서 불명예 퇴진한 '레전드'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최초의 5억달러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했다.
라미레즈는 오타니가 5억달러를 받아야 할 근거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내가 구단주라면 오타니가 투수로서 하는 일에 대해 2억5000만달러를 주고, 타자로서 능력에 나머지 2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두 시즌 성적을 놓고 보면 합리적인 주장이라고 볼 수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15승9패, 평균자책점 2.33, 219탈삼진, 타자로는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OPS 0.875를 마크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채웠으며, 투타 함계 bWAR은 9.6으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에 이어 전체 2위였다.
오타니는 이번 오프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1억8500만달러, 연평균 3700만달러에 계약한 제이콥 디그롬보다 최근 2년간 훨씬 좋은 성적을 올렸다. 타자로는 지난해 매니 마차도, 코리 시거, 놀란 아레나도, 호세 라미레즈보다 많은 홈런을 터뜨렸다. 주력도 아메리칸리그 톱클래스 수준으로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오타니가 투타 합계 활약으로 5억달러 이상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차고 넘친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대부분의 구단 고위관계자들과 에이전트들도 의견이 다르지 않다.
북미 프로스포츠 사상 단일 계약 기준으로 5억달러는 아직 없다. 올해 말 오타니가 이에 도전하는 것이다.
한편, FOX스포츠는 FA 오타니를 영입할 확률이 높은 구단으로 뉴욕 메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 순으로 꼽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