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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시즌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시작하는 이승엽은 20년전인 2003년, 선수로서 당시 아시아 신기록인 시즌 5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 해 3번 타자인 이승엽의 앞에서 출루를 거듭한 삼성 라이온즈의 2번타자가 누군지 기억하는 이가 있을까. 바로 고지행이다.
"이승엽 선배는 대기 타석에서 언제나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지 자세하게 알려 주셨습니다. 선배는 타이밍을 잡을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고, 저와 기술 차이가 커서 따라하기 쉽지 않았지만 항상 친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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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행은 2005년 다시 한화로 돌아갔고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1위를 기록했지만 선수생활을 미련없이 접고 일본으로 돌아갔다. 지금 소년들에게 야구를 가르치고 있는 고지행. "저는 코치가 아니고 연습 파트너라고 생각해서 어린이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라며 항상 밝은 미소로 재미있게 지도하고 있었다.
젊었을 때 KBO리그에서 받은 사랑을 미래의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나누고 있는 고지행. "은퇴후 한 번도 한국에 갈 기회가 없었지만 올해는 이승엽 선배가 감독이 되신걸 계기로, 많은 분들에게 인사와 미안함을 전달하러 가려고 합니다"라며 한국행을 예고했다. <무로이 마사야 일본어판 한국프로야구 가이드북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