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오타니 쇼헤이의 향후 거취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다. LA 에인절스 구단 매각이 없던 일이 됨에 따라 올시즌 중 트레이드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구단주인 조 레이콥과 LA 타임스 오너인 패트릭 순-시옹이 에인절스 구단 매입에 관심을 나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시즌 개막 이전까지 매각이 합의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는데, 실제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해 12월 윈터미팅 당시 에인절스 매각에 대해 "순조롭게 추진 중"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맨프레드는 이날 성명을 통헤 "에인절스 구단 매입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투자가가 있었지만, 아트 모레토 구단주의 야구에 대한 열정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모레노가(家)가 다시 구단 운영을 이어가게 된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짤막한 입장을 나타냈다.
모레노는 2003년 1억8350만달러에 월드디즈니사로부터 에인절스 구단을 사들여 20년 동안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로 구단을 이끌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2002년을 마지막으로 모레노 시대에 한 번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특히 2015년 이후 작년까지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오타니의 거취도 새로운 변수를 맞게 됐다. 에인절스는 당초 오타니 트레이드 문제를 구단 매각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지난해 11월 "이번 오프시즌 오타니 트레이드는 없다"고 밝혔다. 즉 구단 매각이 추진되는 동안 오타니를 내보낼 수는 없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오타니 보유 여부는 구단 가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오타니 트레이드가 수면 위로 드러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오타니는 올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 10월 일본 입국 기자회견에서 에인절스의 성적과 구단 운영에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오타니는 올시즌 트레이드 여부와 상관없이 FA 시장을 무조건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