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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후 FA가 되는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할 구단으로 지금까지 LA 다저스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제치고 오타니를 품에 안는다는 게 가능한 시나리오일까. 샌디에이고는 2024년 시즌 끝나면 또 다른 거물급 FA를 붙잡아야 한다. 외야수 후안 소토다. 소토는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 최초로 5억달러 계약을 맺을 선수로 현지 언론에서 언급하고 있다.
게다가 샌디에이고는 이번 FA 시장에서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8000만달러에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유격수 자리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김하성이 버티고 있는데도 거액을 투자했다. 또한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올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비해야 한다. 이번 오프시즌과 다음 오프시즌에 돈쓸 일이 많은데, 오타니에게 투자할 여력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오타니의 FA 가치는 지금은 추산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천문학적 수치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FA 역사상 투수와 타자로 모두 최정상급 수준에 도달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소토가 최초의 5억달러가 될 수 있다는데, 사실 올해 말 오타니가 먼저 5억달러에 도달할 공산도 크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우리는 파드리스가 큰 돈을 쓰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걸 결코 의심해서는 안된다고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고 적었다.
트레이드설이 나돌고 있는 김하성이 그대로 잔류하고, 1년 뒤 오타니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다면 둘은 한솥밥을 먹는 동료가 된다. 어디까지나 시나리오지만, 유력 매체가 언급한 만큼 샌디에이고를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