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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FA 오타니 영입에 올인한다" USA투데이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3-01-16 18:28 | 최종수정 2023-01-16 18:29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해 말 FA 오타니 쇼헤이 쟁탈전에 참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올시즌 후 FA가 되는 오타니 쇼헤이를 영입할 구단으로 지금까지 LA 다저스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새로운 구단이 나타났다는 소식이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6일(한국시각) '다저스를 견제할 가장 험난한 경쟁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오타니에게 올인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나이팅게일 기자는 '다저스가 올해 사치세 이하로 페이롤을 낮춘 이유가 다음 오프시즌에 오타니 쇼헤이에 올인하기 위함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제치고 오타니를 품에 안는다는 게 가능한 시나리오일까. 샌디에이고는 2024년 시즌 끝나면 또 다른 거물급 FA를 붙잡아야 한다. 외야수 후안 소토다. 소토는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 최초로 5억달러 계약을 맺을 선수로 현지 언론에서 언급하고 있다.

게다가 샌디에이고는 이번 FA 시장에서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8000만달러에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유격수 자리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김하성이 버티고 있는데도 거액을 투자했다. 또한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올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비해야 한다. 이번 오프시즌과 다음 오프시즌에 돈쓸 일이 많은데, 오타니에게 투자할 여력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나이팅게일 기자는 다저스에 '가장 험난한 경쟁자(the stiffest competition)'라는 표현을 써가며 샌디에이고의 오타니 쟁탈전 참전을 기정사실로 봤다.

오타니의 FA 가치는 지금은 추산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천문학적 수치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이저리그 FA 역사상 투수와 타자로 모두 최정상급 수준에 도달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소토가 최초의 5억달러가 될 수 있다는데, 사실 올해 말 오타니가 먼저 5억달러에 도달할 공산도 크다.

이와 관련해 MLB.com은 '우리는 파드리스가 큰 돈을 쓰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걸 결코 의심해서는 안된다고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고 적었다.

트레이드설이 나돌고 있는 김하성이 그대로 잔류하고, 1년 뒤 오타니가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다면 둘은 한솥밥을 먹는 동료가 된다. 어디까지나 시나리오지만, 유력 매체가 언급한 만큼 샌디에이고를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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