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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복귀 대신 마이너리그 계약, '홈런왕' 출신 쓰쓰고 초청선수로 메이저리그 재도전, 미국행 4년째 5번째 유니폼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3-01-16 10:53 | 최종수정 2023-01-16 10:57


피츠버그 시절 쓰쓰고의 타격 모습. AFP 연합뉴스

탬파베이 레이스, LA 다저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쳐 텍사스 레인저스로 간다. 일본프로야구 홈런왕 출신인 쓰쓰고 요시모토(31)가 텍사스와 계약했다.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니라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텍사스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해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린다.

좋은 조건으로 일본에 복귀할 수 있었지만, 다시 한번 도전을 선택했다. 실패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지난주 우완투수 아리하라 고헤이(31)는 메이저리그 도전을 멈추고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3년 12억엔에 계약했다.

2019년 겨울,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소속팀에 자리잡지 못하고 매년 팀이 바뀌었다. 미국에서 4번째 시즌을 맞는데 벌써 5번째 유니폼이다.

지난해 피츠버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개막전부터 50경기에 나서 타율 1할7푼1리, 2홈런, 19타점에 그쳤다. 부진이 이어지자 구단이 움직였다. 지난해 6월, 트리플A로 떨어졌다. 8월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토론토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다. 그는 지난해 트리플A 3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리(123타수 37안타), 7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2009년 신인 1순위로 요코하마에 입단한 쓰쓰고는 한때 소속팀,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타자였다. 2016년 타율 3할2푼2리-44홈런-110타점을 기록하고, 홈런 타점왕에 올랐다. 2014년부터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인 2019년까지, 6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렸다.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WBC 일본대표팀에서 뛰었다.

이후 일본 최고선수들이 가는 길을 따라갔다. 2020년 탬파베이와 2년 1200만달러에 계약했다.코로나19로 인해 팀당 60경기로 치러진 2020년 시즌에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7리, 8홈런, 24타점을 올렸다. 이후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시즌 초 부진으로 2021년 5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가, 두달 만에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2할6푼8리, 8홈런, 25타점을 올리고 1년 400만달러에 재계약했다. 그해 탬파베이, 다저스, 피츠버그까지 3개팀 유니폼을 입었다.

쓰쓰고는 지난 3년간 메이저리그 182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9푼7리(557타수 110안타), 18홈런, 75타점, OPS 0.630를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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