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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역시나 1단계에서 찾는 이가 없었다.
앞으로 1주일 동안 바우어를 원하는 구단은 올해 최저 연봉 72만달러만 내고 데려가면 된다. 복수의 구단이 원하면 직전 시즌 성적이 낮은 팀이 우선권을 갖는다. 다저스는 올해 그의 연봉 2250만달러 가운데 72만달러를 제외한 2178만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다저스는 2021년 3월 FA 바우어를 3년 1억200만달러에 영입한 바 있다.
다저스는 바우어를 지명할당 조치할 당시 "당 구단은 그동안 메이저리그(MLB)의 조사에 적극 협조했고,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 학대를 금지하는 규정을 충실히 따랐다고 생각한다. 바우어의 행위는 역사상 가장 긴 출전정지 징계로 이어졌고, 해당 절차가 이제 마무리됐으니 우리는 그가 더 이상 우리 조직의 일원이 아님을 확인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바우어가 항소해 징계가 경감되기는 했지만, 다저스는 2주간 고민 끝에 방출대기 조치를 취했다. 바우어는 "다저스 구단의 요청으로 만났는데 내가 복귀해서 올해 던지기를 바란다고 말해줬다. 말을 바꿨다"고 폭로했지만, 다저스 구단은 이를 반박했다.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바우어가 새 팀을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구단 단장은 ESPN에 "누구도 그와 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고, 한 에이전트는 "누구도 그 친구와 접촉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다른 에이전트는 "최소한 관심을 나타내는 구단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했고, 어느 프런트 관계자는 "투수가 필요한 팀들이 있을텐데, 역풍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다저스에서 사실상 쫓겨난 바우어를 원하는 팀이 나타날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