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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곡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008년 입단할 때만 해도 신고 선수였다. 대학리그 최고의 포수로 불렸지만, 프로팀의 관심은 닿지 않았다.
프로 데뷔 이후 첫 태극마크다. '세대교체', 신예와 베테랑의 조화를 표방한 이번 대표팀의 최고령 선수다. 올해 나이 37세. 주전 포수 양의지도 36세인 만큼 두 선수가 적절하게 마스크를 나눠쓸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겨울을 뜨겁게 달궜던 FA 3인방(유강남 박동원 박세혁)을 모두 제치고 대표팀에 입성했다. 각각 80억원, 65억원, 46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선수들이다. 이들보다 앞서 4년 42억원의 계약을 맺은 장성우도 제쳤다. 이지영은 올해 3년 18억원의 FA 계약이 끝나는 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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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은 "주전 포수는 양의지"라고 공언하면서도 "작년 포스트시즌을 보면서, 나이는 있지만 움직임이 참 좋다는 생각을 했다. 진갑용 코치와 많은 논의를 한 결과, 열심히 하는 선수고 실력도 빠지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이지영을 뽑았다"고 강조했다.
2021년 통합우승을 거머쥔 명장에게도 인정받은 셈. 굴곡많은 이지영의 야구 인생에 새로운 문이 열렸다.
도곡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