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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신규 외국인 선수의 계약 상한선 100만달러(약 12억 7000만원). 이른바 '빅 네임'을 보장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KBO리그에서의 성공도 보장하진 않는다.
몸값은 구단의 기대감을 반영한다. 계약금이 높을수록 바라는 게 크다. 팬들도 금액에 비례해 기대치가 높아진다.
지난 시즌 신규 외국인 선수 중 100만달러 계약자는 7명이었다. 이들 중 4명은 시즌 도중 하차했다. KT 위즈 헨리 라모스(31)는 오른쪽 새끼 발가락 골절로 방출됐고, 케빈 크론(30), 이반 노바(36·이하 SSG), LG 트윈스 리오 루이즈(29)는 성적 부진으로 웨이버 공시됐다.
한화 마이크 터크먼(33)과 전직 메이저리거 야시엘 푸이그(33·키움)도 재계약은 하지 못했지만,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터크먼은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9리(575타수 166안타) 1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96로 활약했다. 푸이그는 126경기서 타율 2할7푼7리(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OPS 0.841로 맹타를 휘둘렀다.
좋은 외인은 우승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난해 기준 100만달러 외인의 성공확률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2023년 외인들의 운명은 어떨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