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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미국 야구 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참가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 못지 않게 메이저리거들이 즐비한 도미니카공화국이나 베네수엘라,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합류한 일본 등이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미국의 경우 그동안 대표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낮았다는 것에서 큰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메이저리그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2020~2021시즌 코로나19 팬프로스포츠 시장을 분석하는 '프런트오피스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올해 MLB는 팬데믹 직전 시즌인 2019시즌과 비교해, 전체 관중이 약 5% 가량 감소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역대급' 명경기들을 선보이며 TV 중계와 온라인 스트리밍 중계 시청률은 성공적이었으나, 이미 주 팬층의 노쇠화가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팬데믹으로 인해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는 분위기다. NFL(내셔널풋볼리그), NBA(미국프로농구)에 밀리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기폭제가 필요한데,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WBC를 중요한 터닝 포인트로 보고 있다. 오랜만에 치러지는 국제 대회에서 '올스타' 라인업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다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더 끌어모아 정규 시즌 개막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보여진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