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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관리' 속 KIA 1라운더의 목표 "1군에서 뛸 수 있다면 보직 상관 없어"[인터뷰]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12-21 10:34 | 최종수정 2022-12-21 11:59


◇시상식에서 만난 충암고 윤영철.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1군 마운드를 꿈꾸는 아기 호랑이.

고교 투수를 중 '좌완 넘버원'으로 꼽힌 윤영철(18·충암고)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됐다. 고등학교에서 벗어나 프로에서 하는 첫 훈련인 마무리캠프에 그를 찾을 수 없었다. 올해 고교 야구에서 65⅓이닝을 던진 것을 포함해 고교 시절 많은 투구를 했기 때문에 KIA는 회복과 휴식에 초점을 뒀다.

마무리캠프에서 제외됐던 윤영철은 지난 1일부터 함평 기아 챌린저스 필드에서 운동을 시작했다. 입단 동기들을 비롯해 육성·재활군 선수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9일 '2022 야구-소프트볼인의 밤'에서 고등부 우수투수상을 수상한 윤영철은 "팀에서 체계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 캐치볼은 안 했다. 공은 언제든지 던질 수 있지만 구단에서 관리해주셔서 쉬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윤영철은 아직 고등학생 신분이다. 하지만 시선은 이미 1군 마운드를 향한다. 그는 "1군에서 뛸 수 있다면 보직은 상관없다. 다양한 보직에서 뛰면 좋은 경험일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고등학교에서만 훈련을 하다가 처음으로 프로 구단의 운동 시설을 접한 윤영철은 만족스러운 눈치였다. 그는 "함평에는 고등학교에서 볼 수 없는 시설들이 많다. 시설들이 다 좋아서 운동하는데 도움이 된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해서 힘이 많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KIA의 '대투수' 양현종(34)은 윤영철에게 같은 좌완 투수로서 살아있는 교과서에 가깝다. 광주에서 양현종과 함께 훈련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는 "선배가 잘 챙겨주시고, 훈련할 때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양현종과 이의리(20)를 보유한 KIA는 윤영철까지 가세하면서 좌완 투수진이 두터워졌다. 고교야구에서 경기 운영과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윤영철은 프로 무대에서도 뛰어난 투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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