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년 전인 지난해 12월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크게 환호한 선수는 삼성 구자욱(29)이었다.
시상식에 앞서 구자욱은 "야구를 시작하면서 꿈꿨던 상이지만 닿을 듯 말 듯하면서도 그동안 한 번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감격의 농도는 짙었다. 수상자 발표 후 마이크 앞에서 그는 "어~"하며 한동안 입을 떼지 못했다.
|
|
|
두자리는 사실상 확정적이다.
5관왕으로 정규시즌 MVP에 오른 키움 이정후가 5년 수상을, 득점왕이자 도루를 제외한 타격 6개 부문 2위인 삼성 호세 피렐라는 첫 수상을 예약했다.
KIA 나성범, LG 김현수와 박해민, SSG 한유섬, 최지훈이 도전장을 냈다. 나성범은 그중 가장 유력한 후보다. KIA 이적 첫해인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 출루율 0.402, 장타율 0.508을 기록했다. 강한 어깨와 안정된 수비로도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보탬이 됐다. 수상하면 2014, 2015년 이후 7년만이다.
박해민은 전경기에 출전하며 0.289의 타율에 24도루, 97득점을 기록했다. 광활한 수비범위로 잠실 외야를 휘저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현수는 0.286의 타율에 23홈런, 106타점을 기록하며 변함 없는 클래스를 뽐내며 팀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끌었다.
SSG를 사상 첫 와이어투와이어 통합 우승으로 이끈 최지훈과 한유섬의 존재감도 강렬한다.
최지훈은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10홈런, 93득점, 31도루를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SG 주장 한유섬 135경기에서 21홈런, 100타점, 장타율 0.478을 기록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