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동원상→일구상' 패싱 안우진, 진실공방 가늠자될 GG...김광현 고우석 켈리와 경합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11-28 17:11 | 최종수정 2022-11-28 17:15


2022 KBO 시상식이 17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렸다. 평균자책점상과 탈삼진을 수상한 키움 안우진이 트로피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1.17/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골든글러브 후보자가 발표됐다.

KBO는 28일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 총 89명의 후보가 포지션 별 영예의 10자리를 놓고 경합을 펼친다.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명확하다.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2/3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수상자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자동 등록된다.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과 SSG의 경기가 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SSG가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김광현이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1.08/
가장 관심을 끄는 분야는 투수다.

총 32명의 후보가 선정됐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SSG 폰트, 김광현, 오원석, 노경은, 키움 안우진, 요키시, LG 켈리, 플럿코, 이민호, 고우석, 정우영, KT 고영표, 소형준, 엄상백, 데스파이네, 김민수, 김재윤, KIA 양현종, 이의리, 정해영, NC 루친스키, 구창모, 삼성 수아레즈, 원태인, 뷰캐넌, 오승환, 롯데 반즈, 박세웅, 두산 스탁, 최원준, 곽빈, 한화 김민우 등 10개 구단 모두 투수 부문에 후보를 올렸다.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 부문 2관왕 안우진의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객관적으로 볼 때 가장 유력한 후보임은 분명한 사실.

다만 휘문고 시절 불거진 학교폭력 꼬리표가 변수다.

최근 이 사건은 진실공방 속에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안우진의 고교 후배 중 일부가 '학교 폭력이 아닌 선배의 훈계였다"며 안우진의 결백을 주장했다. 안우진 측도 입장문을 발표했다.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 사안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표심이 달라질 수 있다.

학폭 논란이 안우진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면 표심은 분산될 수 있다.


2022 KBO 시상식이 17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렸다. 세이브상을 수상한 LG 고우석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11.17/

2022 KBO 플레이오프 4차전 LG트윈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LG 선발 켈리가 키움 2회말 선두타자 김휘집을 땅볼 처리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10.28/
평균자책점(2.13), 승률(0.813) 2위 김광현을 필두로 다승왕(16승) 켈리, 구원왕(42세이브) 고우석 등이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얼마만큼 표심이 분산되느냐에 따라 윤곽이 달라질 수 있다.

안우진은 올시즌 최고 활약을 펼치고도 최동원상과 일구회 등 연말 시상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자격요건을 갖추면 자동으로 후보가 되는 골든글러브는 투표를 통해 검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안우진 사건'에 대한 여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풍향계가 될 수 있다. 과연 안우진은 논란을 딛고 생애 첫 골든글러브 영광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2022 KBO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오는 12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공개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