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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저 선수 스윙이 좋고 파워가 있다."
상무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뒤 현역으로 입대한 강민성은 저격병으로 군 복무를 했다고. 뛰어서 빠르게 저격 위치로 간 뒤엔 최대한 릴렉스를 하고 집중해서 저격을 해야 하는데 그런 집중력이 야구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강민성은 "야구한다는 것을 알고 부대에서 휴식시간에 캐치볼과 티배팅 등을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셨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2020시즌 남부리그 홈런왕에 올랐을 때 북부리그 1위는 13개였던 LG 트윈스 이재원이었다. 강민성이 중학교 때 유급을 해 이재원이 1년 먼저 프로에 데뷔했으나 초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사이였다고. 함께 상무에 지원했으나 둘 다 떨어졌는데 강민성은 현역을 택했고, 이재원은 좀 더 뛰면서 차세대 거포로 성장했다. 군에 있을 때도 서로 연락하면서 강민성은 이재원에게 축하를 해줬고, 이재원은 강민성에게 격려를 해줬다고.
싫어하는 것을 찾아서 하고 있단다. 강민성은 "김기태 (퓨처스) 감독님께서 '자기가 못하는 부분을 하기 싫어한다. 그러니 하기 싫어하는 부분을 더 열심히 하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와 닿았다"며 "그래서 예전엔 공치는 것을 좋아해 스윙은 따로 잘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야간 훈련이 끝난 뒤에도 스윙을 한다"라고 말했다.
군에서 자신만의 야구에 대한 정립의 시간을 가졌고. 그 결과 타격폼도 조금 수정을 했다. 레그킥을 했었는데 이젠 박병호처럼 다리를 끌었다가 내딛는 동작으로 바꾼 것.
강민성은 "레그킥은 파워를 더 실을 수 있긴 한데 변화구 대처가 쉽지 않다. 변화구에 대처를 잘하기 위해 바꿔봤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타격폼인 박병호에게 타이밍 잡는 법 등 묻고 싶은 게 많다고.
내년시즌은 첫 1군 진입이 목표다. 1군 스프링캠프도 가보지 못했다는 강민성은 "열심히 하다보면 내년엔 기회가 있지 않겠나.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익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