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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 부자' 된 이정후, 야구 실력만큼 번뜩이는 센스로 남긴 영광스러운 수상포즈

허상욱 기자

기사입력 2022-11-17 22:45 | 최종수정 2022-11-18 10:25



[소공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5개의 트로피를 한꺼번에 받은 이정후가 센스있는 포즈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키움 이정후는 17일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2022 KBO 시상식에서 타율, 타점, 안타, 장타율, 출루율상 등 타격 5관왕과 MVP를 수상했다.

올시즌 최고 타자로 우뚝 선 이정후는 시상식 전부터 유력한 MVP 후보였다. 개인타이틀 5개를 싹쓸이한 이정후는 이날 키움의 팀 컬러인 버건디 색의 정장을 입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정후의 개인타이틀 수상 차례가 왔다. 타격 5개 부문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이정후에게 눈부신 황금색의 트로피 5개가 수여될 예정이었다.

이정후의 시상을 맡은 허구연 총재도 당황한 눈치였다. 많은 트로피를 한 번에 주려다보니 이정후의 손이 모자란 것이 신경쓰였다. 이때 수상경험이 많았던 이정후의 센스가 빛을 발했다.

이정후는 허 총재에게 받은 트로피를 섬세한 손길로 자신의 옆에 내려놓았다. 순간 번뜩이는 이정후의 모습에 허 총재도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5번째 트로피까지 섬세한 손길로 다루는 이정후

4개의 트로피는 발 밑에, 하나는 손에 들고

"앉아서 찍을까요?" 반짝이는 5개의 트로피와 함께 영광스런 순간을 기록하는 이정후
이정후는 개인타이틀 5개 부문 수상과 함께 MVP까지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KBO 역사상 첫 '부자(父子) MVP'의 탄생이다. '바람의 아들'로 불렸던 아버지 이종범이 해태 시절인 1994년 MVP를 수상했고 아들 이정후가 뒤를 이어 MVP 트로피를 거머쥐며 28년 만에 KBO 역사 최초의 '부자(父子) MVP'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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