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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프랜차이즈 투수가 되고 싶다"… 1m90 장신 신인의 당찬 포부 [SC인터뷰]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11-15 08:53 | 최종수정 2022-11-15 13:24


롯데 이진하.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202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힌 롯데 자이언츠의 1m90 장신 투수. 마무리캠프에서 신인 이진하(18)는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진하는 재활군에 속해 상동구장에서 차근차근 몸을 만들고 있다. 오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 오후에는 보강 훈련 등 구단이 제시한 스케줄대로 움직이면서 성실히 운동을 하고 있다. 야간 자율 훈련도 빼먹지 않는다.

마무리캠프에서 고등학생 때와는 차원이 다른 운동량에 지칠 법도 하지만 다음 시즌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목표 하나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신인 선수들이 프로에 입단하면 대부분 신인왕을 받고 싶다고 하지만 이진하는 달랐다. 오히려 먼 미래를 생각하고 있다. 이진하는 "야구를 은퇴하는 날까지 할 수 있다면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투수가 되는 게 목표다"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입단 전 롯데는 이진하에게 어떤 이미지였을까. 롯데 레전드 투수 고(故) 최동원을 알고 있을 정도로 구단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진하는 "롯데는 역사 깊은 구단이다. 어릴 적에 최동원 선배님이 하시는 경기 영상을 많이 봤다"라며 "아버지께서 야구를 좋아해 최동원 선배님과 선동열 선배님이 대결하는 영상을 찾아서 같이 봤는데 너무 대단했다"라고 감탄했다.

프로에 입단한 이진하는 지금까지 지원해 준 부모님에 대한 효심이 가득했다. "계약금은 물론이고, 연봉도 부모님께 드리고 싶다. 야구를 하면서 다른 친구들에게 기죽지 않게 용품 지원을 해주셨고, 정신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라며 "(부모님께) 감사하고 프로에 입단할 때까지 기다려주신만큼 (돈을) 드리는 게 맞다"라고 부모님께 감사함을 전했다.

야구선수들은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저학년 때 야구를 시작하지만 이진하는 6학년이 돼서 야구공을 본격적으로 잡은 늦깍이였다. 남들과 달리 늦은 시작이었지만 친구들 덕분에 야구를 접해 야구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축구를 하려고 했는데 친구들이 글러브 남는 것을 가져와서 야구를 하게 됐다"라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공을 잡았고 6학년 때 정식으로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야구를 같이 했던) 초등학교 동창 두 명과 지금도 친하다. 연락도 하고 가끔씩 내가 밥을 사준다"라며 "친구들도 '자기 때문에 프로 갔으니까 용돈 줘야 되는거 아니냐'라고 농담을 한다"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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