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니혼햄 파이터스의 새 돔구장이 규정 미달로 사용되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고 일본 스포츠지 데일리스포츠가 8일(한국시각) 전했다.
니혼햄은 내년부터 삿포로 인근의 기타히로시마에 새롭게 지어진 개폐식 돔구장 에스콘필드 홋카이도를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기존 삿포로돔을 프로축구 J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와 공동 사용하면서 생긴 활용성과 높은 임대료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구단과 모기업이 직접 법인을 세우고 명명권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홈구장인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 이은 일본 두 번째의 개폐식 돔구장. 3만5000석 규모의 천연잔디 구장으로 채광을 위한 외야 벽면 유리, 두 개의 초대형 전광판, 노천 온천석 등 각종 기술로 화제를 모았다. 11월 현재 공사 진척률은 95%, 내년 시즌 개막에 맞춰 개장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최근 문제가 발생했다. 홈플레이트와 백네트 간의 파울존이 너무 가깝다는 것. 데일리스포츠는 '일본 야구 규칙 2조 1항엔 홈플레이트부터 백스톱까지 거리를 최소 60피트(약 18.3m)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에스콘필드 홋카이도는 약 15m'라며 '최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이 부분에 대한 지적이 타 구단으로부터 나왔다'고 전했다. 니혼햄 측은 현장감 높은 관람 환경 제공 등을 이유로 들었으나, 타 구단은 규정 미달과 선수 안전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의견이 분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스포츠는 '이미 공사가 95% 완료된 상황에서 개축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니혼햄의 향후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